2015. 12. 26. 23:08
손편지.
카톡과 문자들. 즉문즉답의 시대에 편지만큼 무식한 소통수단이 있을까 싶다. 그렇지만도 편지를 좋아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편지를 쓰는 동안은 그 사람의 마음이 오롯이 나한테 집중된다. 카톡같이 다른 일을 하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나만을 생각하며 쓴 그 마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편지지라는 한정된 공간 위에 어떤 단어들을, 어떤 이야기를 선택해서 쓸지를 고민하는 그 마음이 나는 좋다. 상대방을 위한 배려. 그것이 내가 손편지를 받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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