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1. 19:14

오비야

 

참 이상하게 땡기는 음식들이 있다. 그렇게 좋아하는 음식이 아님에도 갑자기 식욕이 미친듯이 넘치고, 그럼 꼭 먹으러 가야하는 음식.. 내겐 콩국수와 소바가 좀 그런 음식이다. 미친듯이 당기다가 막상 가게에 들어가서 주문하고 먹으면 아 역시 이 맛이야. 내가 싫어하는 맛.. 하면서 후회한다. 웃기지만. 그 순간을 참을 수가 없다.

 

 오늘은 이유를 모르겠지만 소바가 먹고 싶었고, 홍대에서 소바집을 찾아보니까 몇개 안나왔다. 이건 마치 우사기 식당을 찾을 때의 패턴과 똑같을까나.. 그 중에 오비야가 제일 괜찮게 나오는 듯 싶어서 별 다른 고민없이 찾아갔다. 가는 길이 좀 어려울듯 싶었는데 생각보다 어렵진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마포교육관 골목으로 가야한다. 가미우동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골목으로 걸어가야함. 가다가 사선으로 한 번 빠지는 골목이 나오는데 그쪽으로 들어가야 된다. 입간판이 있으니 찾기 어렵진 않을듯. 2층에 위치해있다. 내가 혹시라도 놓칠까봐 얼마나 뚫어지게 바라보며 왔는지.

 

 일단 내가 시킨메뉴는 런치세트다. 가격은 만원 즈음 했던듯. 소바를 안시키면 8500원인가 7500원인가 그랬는데 소바를 먹고싶어서 왔는데 소바를 안 시킬순 없잖은가..? 그래서 결국 소바를 시켰다. 메밀의 농도? 에 따라서 가격에 차등이 있으니까 참고하기를.

런치세트는 매일 바뀌는 데 일본가정식 스타일이다. 음... 먹어 본 결과 그냥 소바만 시켜서 먹는걸로. 소바만으로 충분하다. 양이 많기도 하고.

 

 일단 소바는 진짜 맛있다. 국물도 깔끔하고, 면도 좋다. 내가 먹어본 소바중에 가장 괜찮은 곳이었던 듯. 달달하면서도 시큼하고. 분위기도 좋고 서빙하시는 분도 아마 일본 분 같은데 친절하시다. 매장도 깨끗하고. 소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소바 생각이 자주 날것 같다. 앞으로 자주 들를 예정. 

 

 우사기와 함께 최근에 겟한 좋은 식당LIST에 추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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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H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