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6. 03:19

어느 순간부터 차도로 걷는게 편해지고 좋아졌다.

왜 차도로 걷는 게 편할까. 가만 생각해보니 먼 과거에는

차도라는게 따로 없었을 것이다. 모두 사람이 걷는 길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 도로들이 차로 점령당했다. 외려, 그 도로의 주인이었던

우리들을 몰아내고.

 

내가 차도를 고집하는 이유는 이런게 아닐까- 생각한다. 인류의 잃어버린

권리에 대한 회복 운동- 이라고. 난 오늘도 인류가 차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내놓아버린 권리를 찾기 위하여 차도를 고집한다. 야 이놈들아! 여긴 원래 우리

거였다고! 니네가 넘 볼 만한것이 아니야! 당장 내 눈앞에서 썩 꺼져버리라고!

'Chapter1 > 무제1' 카테고리의 다른 글

Ro17  (0) 2015.12.10
Ro16  (0) 2015.12.10
Ro14  (0) 2015.12.04
Ro13  (0) 2015.12.04
Ro12  (0) 2015.12.04
Posted by CCH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