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18. 09:47

마초쉐프(MACHO CHEF)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의 음식점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들의 지향점 없이 혹은 어떤 컨셉 없이 그저 요즘 유행 따라하는 음식점 분위기가 나는 곳들 말이다. 서가앤쿡이나 미즈컨테이너가 성공하자 그 뒤를 따라 비슷한 컨셉을 가지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그런 집들. 특히나 강남 거의 대부분이 차지하고 있는 되게 모던한 인테리어에 큰 평수에 소개팅 하기엔 나쁘지않아보이는, 음악은 항상 최신 음악이고 사운드를 빠방하게 틀어놓는 그런 곳들.

 

 사실 파스타가 먹고 싶었다. 파스타 집을 검색해봤고, 프리모바치오바치는 정말 가기 싫었기 때문에 다른 대안으로 나온 곳을 다녀왔다. 위치는 11번출구 롯데시네마 골목 위로 쭉쭉 올라와야된다. 이만큼 올라와야 돼? 라는 생각이 들 즈음에 있을 것이다. 가격은 저 삼겹살이 만구천원, 샐러드 파스타가 만원즈음이다. 다른 스테이크와 파스타 종류도 엇비슷,

 

 생각해보면 요근래 맛이 괜찮은? 음식점을 못 갔었다. 정초밥도 그렇고 곳에 따라 비 도 그렇고, 여기는 근데 맛을 충족시켜줬다. 사이드메뉴로 나온 구운 양파, 마늘, 감자튀김, 소스. 사소한 것 하나 하나 맛을 놓치지 않았다. 샐러드 파스타도 맛있게 먹었다. 창가 자리가 있어 분위기도 괜찮고 안 쪽 인테리어도 좋다. 사운드가 그렇게 시끄럽지도 않고. 서빙하시는 분들은 친절하다. 

 

 같이 갔던 친구도 만족하며 나왔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화이트데이 때 갔었는데, 서버분께서 사탕을 주시더라.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주면 완전 감사하지.한가지 단점은 피클을 오이가 아닌 할라피뇨로 만든 듯 한데 너무 매워서 입가심을 할 수가 없다. 그거 빼곤 전부 괜찮았다. 아, 가는 길이 오르막길이라는것도 하나. 

 

 그 두개의 단점을 제외하곤 모두 다 맘에 들었기 때문에 다시 갈 생각은 있으나, 다른 강남의 많은 곳들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진 정확히 모르겠다. 강남에서 이 정도면 그냥 무난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 그리고 나는 아기자기+ 조용한 곳 을 좋아하기 때문에. 하지만! 보통의 소개팅 위치로는 괜찮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본다. 물론,오르막을 이겨낼수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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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CH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