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으로 유명한 신카이마코토의 단편선
여러가지 생각해 볼 거리를 전해준다.
저기서 '누군가'란 고양이를 뜻하지 않나 싶음
좋은 단편이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는 듯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AOMBPyOlFSE&t=1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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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송병선, 민음사 2004
초이 네번째 모임-
그 전에 초이가 읽었던 박웅현선생님의 다시, 책은 도끼다에서 추천했던 도서다. 초이는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에 이끌려서 읽어보고 싶다고 했다. 총 2권으로 되어있는 책인데 10일만에 2권을 읽기는 무리라고 판단해서 일단은 1권을 사서 읽어보고 그 다음에 2권을 읽자고 이야기했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하면 2권은 절대 손도 안 댈 것이다. 1권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이게 뭐...뭐시기.. 뭐 무슨 문학상도 타고 세게적인 어쩌고......뭐시... 블로그를 찾아봐도 좋은 이야기도 많고, 인생 책이라는 사람도 있던데- 물론개인취향은 존중하는 바입니다- 나는 글쎄....... 내가 책을 그래도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런 내게도 읽어내려가는게 쉽지가 않다.
내가 근래간 읽었던 책 중에서 최악으로 손 꼽으면 주저없이 이 책을 꼽고싶다. 예전에는 안 좋은책도, 좋은 책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 안 좋은 책, 안 좋은 문장에서도 배울거리가 있다라고 생각하는 주의였다- 그러다가 근래에 세상엔 이렇게 좋은 책이 많고, 좋은 문장들이 많은데, 그런 책을 읽어나가기도 바빠 죽겠는데 안 좋은 책을 굳이 봐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영화도 마찬가지고, 사진도 마찬가지고, 그림도 마찬가지고, 만화책도 마찬가지다-! 이 책이 독서모임의 추천책으로 꼽지 않았다면 나는 책 중간에 읽기를 포기했을 것이다.
일단 문장 자체가 굉장히 재미없다. 근데 그렇다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재미있냐? 그것도 아니다. 280페이지의 1권에서 첫 80페이지는 박사에 대한 이야기, 그 다음 한 100페이지는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하는 이야기, 그 다음 한 100페이지는 또 둘 사이가 멀어지는 이야기. 한 세개 정도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너무나 많은 페이지를 써내려갔다. 아무런 의미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지루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게 짜여있다. 그렇다고 좋은 문장들이 곳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삼고 마케팅을 당했는데, 이런것보다 훨씬 현실적인 이야기를 이 전에 읽었다고!
p.9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p.87
그녀는 두 사람이 서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불신하기로 했지만 자신이 그를 정말로 사랑했다는 사실을 그가 알고서 이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시간만이라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p.94
그녀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자고 있었지만, 꿈을 꾸면서도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과 침대의 반 쪽이 텅 비어 있다는 것. 평소처럼 침대 왼편에서 한쪽으로 몸을 돌려 자고 있지만, 침대의 다른 편에 다른 몸의 무게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p.117
편지의 회답을 기다리는 그의 태도가 너무 수동적이라며 나무랐다. 그러면서 용기 없는 사람은 절대로 사랑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으며, 그 왕국은 잔혹하고 무자비한 곳이고, 여자는 결단력 있는 남자에게만 인생을 맡기며, 결단력은 여자들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너무나 갊아하게 되는 안정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p.120
그녀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아무 때나 화장실에 틀어박혀 지냈으며, 그의 편지를 읽고 또 읽으면서 58개의 단어를 이루고 있는 314개의 글자 속에서 그 글이 말하고 있는 것 이상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그 곳에 숨겨진 마술적 공식, 즉 비밀의 암호를 알아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처음에 읽었던 내용 이상은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 나는 이 문장이 이 책을 읽은 나의 감정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로맨틱하게 흘러갈 줄 알았던 책의 줄기는 점점 절정을 향해 올라가는가 싶더니 독자의 기대를 배반해버리고는 쿵- 하고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땅으로 곤두박질 친다.
'58개의 단어를 이루고 있는 314개의 글자 속에서' 라는 표현에서 뒤에 무언가 나오겠구나 하는 기대심리를 '처음 읽었던 내용 이상은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라고 그 기대심을 무참히 박살내버린다. 그러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이야기 전개. 이 책을 읽은 나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무언가 나오겠지, 무언가 나타나겠지- 하는 기대심으로 끝까지 읽어내려갔지만 그 기대심이 무참히 박살나버린듯한 느낌.
p.128
그 봉투에는 학교 공책을 찢은 조각이 담겨 있었는데, 거기에는 연필로 쓴, 다음과 같이 단 한 줄의 문장이 적혀 있었다. "좋아요. 나한테 가지를 먹이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당신과 결혼하겠어요."
- 이런건 귀여운 문장이지-
p.178
그녀는 너무나 아름답고 너무나 매력적이었으며, 보통 사람들과는 너무나 달라보였다. 그래서 그는 그녀의 구두가 딱딱거리면서 돌길 위를 걸을 때 왜 아무도 자기처럼 정신을 잃지 않는지, 그녀의 베일에서 나오는 숨소리에 왜 아무도 가슴 설레하지 않는지, 그녀의 땋은 머리가 바람에 휘날리거나 그녀의 손이 공중으로 날아 오를 때, 혹은 황금 같은 미소를 지을 때에도 왜 모든 사람이 사랑에 미치지 않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 이 문장은 참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280페이지를 읽어나가며 딱 한 문장.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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